『밝은 밤』 『쇼코의 미소』 등을 통해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최은영의 세 번째 소설집으로 예스24, 알라딘 등 각종 매체에서 ‘올해의 책’으로 뽑혔을 뿐 아니라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선정한 ‘올해의 소설’ 중 국내소설로는 유일하게 포함됨으로써 많은 화제를 모았다. 사람 사이의 관계를 그리는 데 특출난 감각을 발휘하는 최은영의 소설은 특히 관계가 시작되는 순간과 부서지는 순간을 포착하는 데, 더 정확히는 무엇이 관계를 어그러뜨렸는지 치열하게 들여다보는 데 능하다. 이번 소설집은 그러한 관계의 양상을 사회적 문제와의 연관 속에서 헤아림으로써 현재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힘인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.